최초의 슈퍼 히어로 탄생
영화의 배경은 1940년대, 2차 세계대전 중의 미국입니다. 크리스 에반스가 연기한 주인공 스티브 로저스는 아주 왜소한 체격을 가진 소년이라 매번 군대에 입대하는 것을 거부당하지만, 꼭 군인이 되어 나라를 위해 싸우겠다는 의지를 가진 소년입니다. 마침내 입대에 성공한 로저스는 강한 의지와 용기를 인정받아 군 내에서 비밀리에 진행되는 실험 '슈퍼 솔저'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됩니다. '슈퍼 솔저' 프로그램은 모종의 실험을 통해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신체적 능력을 보유하게 하는 프로젝트인데요. 스티브 로저스는 이 실험을 통해 엄청난 힘과 체력을 얻게 되고, 마침내 슈퍼 히어로로서의 능력과 자격을 갖추게 됩니다. '캡틴 아메리카'라는 별칭을 가지게 된 슈퍼 솔저 로저스의 임무는 현시점 전 세계에 퍼져 있는 나치 독일의 과학자이자 세계의 안전을 위협하는 악당인 레드 스컬을 막는 활동을 하는 겁니다. 레드 스컬은 '히드라'라는 조직을 이끌고 있으며, 강력한 힘을 가진 '태서랙트'라는 물질을 가져서 전 세계를 장악하려는 야욕을 가지고 있습니다. 캡틴 아메리카는 레드 스컬과 나치 독일, 그리고 히드라라는 조직을 막기 위해 엄청난 전투를 벌이게 됩니다. 캡틴 아메리카 : 퍼스트 어벤져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어벤저스에서 첫 번째 어벤져가 되는 캡틴 아메리카의 탄생을 알리는 영화인데요. 캡틴 아메리카가 닉 퓨리와 함께 어벤저스를 만들어가게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캐릭터들
이 영화에 출연하는 다양한 캐릭터들을 소개해보겠습니다. 스티브 로저스는 영화의 주인공 캡틴 아메리카이고, 앞선 줄거리 소개에서 소개가 많이 되었으니 여기서는 생략하겠습니다. 영화에서 아주 중요한 다른 인물로는 피기 카터라는 캐릭터가 있습니다. 그녀는 영국의 첩보 요원이자 스티브 로저스의 동료인데요. 둘은 나중에 연인 관계로 발전합니다. 캡틴 아메리카라는 인물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피기 카터와의 관계를 잘 이해하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레드 스컬은 영화에서 캡틴 아메리카와 대립하는 빌런으로, 뛰어난 과학 지식으로 세계를 위험에 빠뜨리려는 위험한 인물입니다. 영화에는 또, 버키 번즈라는 아주 중요한 인물도 등장하는데요. 버키 번즈는 스티브 로저스의 가장 친한 친구로, 무기 전문 군인입니다. 퍼스트 어벤저에서는 역할이 그렇게까지 크지는 않았지만 이후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의 서사를 이루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캐릭터입니다. 영화에는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의 아버지도 등장합니다. 토니 스타크의 아버지, 하워드 스타크는 과학자이자 발명가인데요. 하워드가 캡틴 아메리카의 탄생에 큰 역할을 합니다. 이후 아들인 토니 스타크와 캡틴 아메리카가 함께 어벤져스로 활동하게 되니,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고 할 수 있겠네요. 아비스라는 인물은 레드 스컬의 부하로, 나치에 부역하는 과학자입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나치 독일의 악당들과 캐릭터들이 등장하는데요. 2차 세계대전이라는 역사적 배경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더욱 몰입도 있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퍼스트 어벤져 리뷰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의 첫번째 작품인 퍼스트 어벤져는 영화 팬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매우 극명하게 갈리는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캡틴 아메리카 캐릭터가 다른 마블 히어로들에 비해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아서 굉장히 늦게 이 작품을 보게 됐는데요. 저는 솔직히 굳이 고르자면 불호에 가깝습니다. 아무래도 캡틴 아메리카라는 인물이 어떻게 탄생했는지를 그려내고, 또 그 배경이 암울한 세계대전 중이다 보니 영화의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어둡고 가라앉는 느낌이긴 합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히어로의 이름이 캡틴 아메리카이고, 미국 군인 출신인 만큼 진짜 솔직히 말하면, 미국의 국뽕 느낌이 강한 인물이자 영화 시리즈라고 생각하긴 합니다. 물론 캡틴 아메리카의 인기가 전 세계적으로 대단하고, 국내에도 많은 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감정적 몰입이 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로저스가 가지고 있는 지나칠 정도로 고리타분하고 융통성 없는 모습들에 매력을 못 느끼는 부분도 있었고요. 그렇지만 캡틴 아메리카가 MCU에서 가지는 의미는 엄청나고, 그가 없었다면 어벤저스가 지금의 모습을 가질 수도 없었을 것이기 때문에 그의 탄생을 자세히 그리는 이 영화를 안 볼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멋진 액션과 매력적인 크리스 에반스, 그리고 잘 짜인 서사로 이 영화보다 영웅의 탄생을 잘 설명한 영화는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을 남기며 리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