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지구를 구하기 위한 가장 깊숙한 도전, 코어

by 성공의연금술 2023. 8. 31.

영화 더 코어의 포스터

핵을 움직여서 지구를 구하라

모든 문제는 인공지진으로 시작됐습니다. 미국 정부에서는 적을 공격하기 위한 비밀 병기로 인공지진을 일으키는 비밀 병기 데스티니를 개발했습니다. 그런데 이 인공 지진파에 의해 지구의 핵에 문제가 생겨 핵이 회전을 멈추게 된 것입니다. 지구의 핵이 멈추면 전자기장에 문제가 생겨 지구에 생명체가 살 수 없게 만드는데요. 1년 안에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인류는 전멸할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 정부와 NASA는 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핵을 다시 회전시키기 위한 특별 프로젝트를 시행합니다. 지구 물리학 전문가 조슈아 키스 박사를 중심으로, 콘라드 짐스키 박사, 시스템 전문가인 서지 레베크 박사, 지구 내핵까지 안전하게 도달할 수 있게 해주는 탐사정 버질호를 만들 브래즐턴 박사, 그리고 실력 있는 우주 비행사 이번슨과 차일스 소령을 한 팀으로 꾸려 핵에 핵폭탄을 터뜨린다는 계획입니다. 수개월의 훈련이 있었지만, 몇 천도의 지열과 엄청난 압력 속을 뚫고 핵으로 들어가기까지는 수많은 어려움과 희생이 뒤따랐는데요. 마침내 핵에 도달한 대원들은 바질호의 각 칸에 핵폭탄을 하나씩 싣고 코어에 순서대로 떨어뜨려 연쇄 폭발을 일으키려고 합니다. 대원들은 남은 미션을 무사히 수행해서, 폭탄의 충격이 지구의 핵을 다시 가동하게 할 수 있었을까요? 또, 대원들은 폭탄의 충격을 피해 무사히 지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을지 영화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극적인 장면을 극대화한 연기

코어는 2003년에 개봉한 과학 판타지 장르의 영화입니다. 20년이나 전에 제작된 영화인 만큼, 지금의 시각으로 보자면 CG 작업이 허술해 보일 수 있지만, 시대를 감안하고 보면 당시의 기술로는 웅장한 지구 자연의 위력을 꽤 잘 표현한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몰입에 심각한 방해를 줄 수준은 아니니까요. 일단 지구의 핵이 멈추고 이를 다시 가동시킨다는 설정 자체가 흥미로웠고, 이를 몰입감 있게 살린 배우들의 연기가 뛰어났습니다. 배우들이 핵에 가까이 다가가면서 위기에 빠지는 순간마다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으니까요. 각 인물들의 살아있는 캐릭터성도 스토리에 더 몰입할 수 있게 하는 동력이었습니다.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한 팀이 됐지만 서로 조금은 다른 관점과 가치관에 의해 아슬아슬한 공조가 계속됩니다. 아론 에크하트가 연기한 조슈아 박사는 전체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능숙한 지질학자입니다.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팀을 이끕니다. 반면, 스탠리 투치가 연기한 짐스키 박사는 약간은 얄미운 캐릭터인데요. 언제 프로젝트에 초를 칠지 몰라서 영화 분위기를 아슬아슬하게 만드는 인물입니다. 브루스 그린우드가 연기한 이번슨과 힐러리 스웽크가 연기한 차일스 소령은 아주 충성심 있고, 용감한 캐릭터입니다. 특히 우주 비행사 이번슨은 이번 프로젝트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는데요. 서로 다른 인물들이 모여 갈등을 겪기도 하지만 공동의 목표를 위해 끝내 협력하고 희생하는 모습에서 숭고함과 인류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영화적 상상력과 과학적 사실의 간극

이 영화는 흥미로운 상상력을 바탕으로 짜임새 있고 재미있게 만들어졌지만, 사실 과학적 사실과는 맞지 않는 오류가 많습니다. 영화적 허용이라고 생각하고 즐겁게 볼 수 있지만, 재미를 위해 어떤 과학적 이론 오류가 있는지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영화의 핵심 아이디어인 지구의 핵이 멈춘다는 설정 자체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지구의 핵은 주로 액체로 된 철과 니켈로 이루어져 있고, 대류와 코리올리 효과로 인해 회전이 일어나기 때문에 영화에서처럼 갑작스러운 회전의 중단이 성립하기 어렵습니다. 다음으로는, 정말 영화처럼 지구의 핵에까지 도달할 수 있냐하는 것입니다. 지구의 맨틀과 외핵의 언도와 압력은 매운 높기 때문에 사실상 이것을 버틸 수 있는 탐사정을 만드는 것은 현재 나온 기술로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또, 영화에서는 멈춘 핵을 재회전 시키자마자 지구의 자기장이 다시 만들어지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지구의 자기장은 외핵의 녹은 철의 움직임에서 만들어지는 것인데요, 핵이 회전하자마자 자기장이 즉시 복원된다는 아이디어는 지구의 자기장 생성 유지와 관련된 복잡한 과정을 단순화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 영화의 도입 부분에 지구의 핵 회전에 문제가 생기면서 전자기적인 방해로 기계 등이 즉각적인 심각한 피해를 입는 것으로 나왔지만 이 역시 과장된 부분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핵까지 가는 게 말이 되나 싶으면서 어디까지가 과학적으로 말이 되는 이야기이고 아닌지가 궁금했는데, 이렇게 확인해서 비교해 보니 영화가 더 재밌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